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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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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야박하고 까칠했었나?.....


오늘 마치고 집에 오는길에 잠시 오락실에 들렸습니다.

예전엔 자주 다녔는데 요새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한참 즐기고 있는데..왠 아주머니가 들어오십니다.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여주면서 애들 돈을 가져갑니다.

-말을 못하는듯 보였습니다.-

(왜 뒤에 사람 기다릴때 놓아둔 돈들 있잖아요)

애들 황당해 하면서 수근댑니다.

"야 위에 돈 올려놓지마!" 라면서...

전 신경안쓰고 게임하고 있는데 드디어 저한테 까지 옵니다.

줄까? 말까?..고민 하고 있긴 했는데 막상 닥치니깐..

저도 모르게 야박해지더군요.. (얄팍한 그런 생각들... 이렇게

적은돈이라도 이런식으로 주게 되면 이사람 자립심을 잃는다

라던가...알고보면 우리보다 더 잘산다...라던가..

배후조직이 있다... 라던가..이런 소문, 소문들...)


모른척 게임에 열중하니...

급기야 제가 하던 게임질을 방해 하시더군요..

저도 모르게 화가나서 '확!' 손을 뿌리쳤습니다.

속상하다는 눈으로 저를 한참 보더니 가시더군요...

당시는 순간 화가나서 몰랐는데..

집에오는길에 자꾸 생각나네요 쩝...

이렇게 야박했었나? 싶기도 하고...

여자 친구는 "지나간일이니깐 이제 잊어"

라는데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오늘 포스팅 하면서 한번 생각하고 잊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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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haeck 06/10/25 23:32 R|E|D
애들 코묻은돈 뜯어간 그분도 참...
솔직히 제가 알고있는 가짜 장애인도 있고 해서
저는 그렇게는 돈을 안주게 되더군요;;
 
hogual 06/10/27 23:49 X
그런데 마지막 그 아주머니 눈길이 자꾸 떠오르네요..쩝;;
zhdn 06/10/26 00:32 R|E|D
하암...
저는
장애인이든 신체불구자이든 거지이든..
정당하다면은..
말그대로 마음 깊이불쌍하게 여겨서..
제 용돈을 나누고 할수 있지만..
정당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은 -_-a
막 화가나는거 있죠....
흐음..;
뭐;;
호걸님이 야박하신건 아녜요 >_<
그리고
소책님;;
수수료 받겠습니다 -_-...;;;;
 
hogual 06/10/27 23:49 X
그럴까요?;;;;; 그나저나 소책님은 무슨 수수료? ^^
alice 06/10/26 10:05 R|E|D
요즘은 거의 강탈수준이에요..
돈 안준다고 욕하고 그런 사람들두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들 역시 힘들게 돈 버는건데 당연스레 생각하니까 이제 다 밉더라구요~ ㅋㅋ
 
hogual 06/10/27 23:50 X
50원짜리 줬는데 던져버리더라는...이야기도 들었지만..
사실 요즘 50원으로 할게 없긴 없죠..

라지만..티끌모아 태산인데 그사람참... (뭔소린지;;)
이시태 06/10/26 18:30 R|E|D
저도 얼마전에 70대 할아버지께서 한 손에 주방용품인 수세미 종류를 사무실로 들어와 내미시더군요. 저는 대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그냥 무시하는 편인데, 이 할아버지만큼은 동정심이 들더라고요. 장님은 아닌데, 육안이 굉장히 희미하게 보이는 그런 병을 앓고 계시다 하더라고요. 마음이 찡했습니다.
 
hogual 06/10/27 23:50 X
그리고 사주셨나요? 시태님? ^-^;;;
미로 06/10/27 15:54 R|E|D
장애인은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지만, 특권 계급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hogual 06/10/27 23:50 X
뭔가 의미 심장한 말씀이시군요... 으음;
라이천령 06/10/29 09:18 R|E|D
그렇다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일이 되기도 하죠.
저도 그래서 가끔 명상(?) 할때 그런일들이 떠올라서 참 괴롭더라구요...
근데, 정말 사회가 사람과 사람의 신뢰를 너무 무너뜨리는것 같아서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합니다.
 
hogual 06/10/31 19:51 X
사회가 사람과 사람의 신뢰를... 그런거 같아요...
Maro 06/11/07 23:37 R|E|D
뭐.. 야박하신건 아니고...
그 마지막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건..
어쩔 수 없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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